13장: 부처님을 만난 이야기
이 이야기는 오래전 부여의 어느 한적하고 아늑한 시골에 건축을 하면서 만난 부처님 이야기다
오랫동안 공직에 계시다가 은퇴하시어 고향으로 내려와 남은 삶을 본인이 하고 싶으신 일을 하시면서 텃밭과 과수원을 가꾸시고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는 동안 해보지 못하였던 일을 하시면서 노후를 즐기실려고 시골 고향으로 내려오신거다.
사모님도 같은 고향분이라서 마치 친구같은 사이처럼 보여서 건축하는 내내 참 보기 좋았다
그런데 “부처님을 만났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다. 집을 수없이 지어왔지만,
그 현장에서 내가 받은 배려와 따뜻한 마음은 그동안의 어떤 경험과도 달랐어. 두분은 정말 부처님같으신 분들이었거든 많은 집을 지으면서 경험하지 못하였던 은혜를 많이 받았어
집짓는 내내 박목수와 함께 일하는분들을 위해 오전/오후 세참은 물론 정성이 가득담긴 점심식사를 하루도 거르질 않고 준비해주시는거야 그러다 한번은 사모님께서 너무 힘들어 몸살까지 하시면서까지 거르질않고 준비해주신거지.
이분들은 부처님을 모시는분들이라서 그런지 정말 보시라는게 이런거구나를 실감했어.
참 본받을 만한 행동인걸 알면서도 따라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지금도 많이 부끄러워
공사하면서 에피소드는 건축이 마무리되면서 마당에는 디딤돌 사이로 잔디도 심고, 화단도 가꾸고 해야하는데 사장님께서 말로는 참 잘하셔, 그런데 실제로 일하시는건 사모님께서 땀을 흘리시면서 모두하시는거야. 사장님께서는 뒷짐지고 지켜만 보시고. . .
학교다닐 때 같은 동네 후배라서 그런지 60이 넘어서 까지 사모님한테
선배처럼 행동하는게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 집은 완성되었고,
오래오래전에 현장을 떠나왔지만 그 아늑한 시골집은 여전히 박목수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어. 언제 다시 부처님 만나뵈러 가야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