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입주한 신축 목조주택, 하지만 모두가 잠든 조용한 밤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딱, 딱" 혹은 "찌직" 하는 소리가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혹시 어떻게 되는거 아니야? 이로인해 잠을 설치거나 시공사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일러를 가동할 때나 복도를 걸어갈 때 발생하는 이 소음들은 과연 부실 공사의 징조일까요?
이번 장에서는 박 목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축 건물 이상소음의 정체와 해결 방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바닥에서 나는 "딱, 딱" 소리, 원인이 무엇일까?
보일러를 틀었을 때 방바닥에서 들리는 규칙적인 소음은 대부분 **'열팽창에 의한 마찰'**이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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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팽창 계수의 차이: 방통(방바닥 통미장) 시멘트 속에는 난방용 엑셀(XL) 파이프와 목조주택의 하부 구조재(토대목, Bottom Plate)가 매립되어 있습니다. 또한 목조주택은 여러종류의 판재와 각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난방 시 뜨거운 물(80~90°C)이 흐르고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나무, 시멘트, 엑셀 파이프는 각기 다른 비율로 팽창하며 서로 부딪히고 쓸리는 마찰음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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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초기 가동 시: 실내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갑자기 뜨거운 물이 유입되면 온도 차가 심해 소리가 더 크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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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화(Cavitation) 현상: 순환 펌프 부근에서 압력과 온도 차이로 인해 기포가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에서도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마루바닥의 "찌직, 찍" 소리는 왜 날까?
걷을 때마다 들리는 "찌직" 소리는 주로 바닥 마감재와 시멘트 바닥 사이의 **'접착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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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수평 차이: 시멘트 미장면이 100% 평평하지 않을 경우, 마루와 바닥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깁니다. 이때 사람이 밟으면 마루가 눌리면서 접착제가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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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 소음: 거실 중앙보다 벽면과 접하는 가장자리 쪽은 높이 차이가 나기 쉬워 소음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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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시 증폭: 난방을 하면 접착제의 점성이 변하며 소리가 일시적으로 더 많이 날 수 있습니다.
3. 방통 시공 공정으로 본 소음의 배경

** 사례로 보는 바닥 마감 시공 절차 **
이러한 소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목조주택의 바닥 시공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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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 및 단열: 토대목을 고정하고 바닥 단열재(스티로폼 등)를 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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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설치: 와이어 메쉬 위에 난방용 엑셀 배관을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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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 미장: 50~70mm 두께로 시멘트를 타설하고 미장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미세한 크랙(갈라짐)은 건조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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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 및 마감: 보일러를 저온으로 3~4일간 가동하여 습기를 충분히 제거한 후 마루를 시공해야 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박 목수의 결론: "시간이 약입니다"
많은 분이 "재시공을 해야 하느냐", "공기를 빼야 하느냐" 고민하시지만, 박 목수의 생각은 다릅니다. 겨울을 두 번(약 2년) 정도 지내면 대부분의 소음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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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의 완화: 열팽창에 의한 마찰음은 냉·난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자재들이 자리를 잡으며 '미끄러짐 현상'으로 바뀌어 소리가 점차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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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제의 고착: 마루 접착제가 완전히 굳거나 바닥면에 밀착되면서 "찌직" 소리도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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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 단계: 집안에 가구가 배치되어 바닥이 무게로 눌리고, 거주자가 작은 소리에 무감각해지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맺음말: 분쟁보다는 기다림을
신축 주택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나무와 시멘트, 각종 자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자리를 잡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리가 난다고 해서 당장
시공사와 다투기보다는, 1~2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집일수록 바닥이 더 빨리 자리 잡아 소음이 일찍
사라지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