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30

건축의 꽃: DIY 조경일기

유년 시절의 기억,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행위를 넘어,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외부 공간 인테리어"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마진배언덕에 지난해부터 시작한 DIY 조경 공사가 어느덧 자리를 잡아가며 꽃이 피고 녹음이 짙어지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래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공부에는 별로 관심없이 흙과 함께 보냈던 것 같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 주변에는 봉숭아꽃과 접시꽃, 옥잠화와 여러종류의 꽃들과 함께 자라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시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언젠가 전원에 집을 짓고 예쁜 꽃들을 키우며 살아보리라'는 꿈을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지난해 꾸며진 정원 모습

2년 차에 접어든 양평 스튜디오 DIY 조경

현재 진행 중인 조경 작업은  2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전문가의 설계도에 의존하기보다, 현장의 지형과 바람의 길을 살피며 제 손으로 직접 돌을 고르고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이는 저에게 또 하나의 건축이자 자연과 호흡하는 과정입니다.

작은 폭포수 연못과 샘터

디자인 포인트: 조경석과 조경수, 꽃나무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식재 계획: 계절마다 다른 색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꽃나무를 배치했으며, 한쪽에는 넓지않은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힘들게 돌을 나르고 흙을 만지는 일이 육체적으로는 고되지만, 땅은 참으로 정직한 것 같습니다. 정성을 들인 만큼 나무가 자라고, 계절의 약속을 잊지 않고 피어나는 꽃들을 보게되면 그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마진배언덕의 뭉게구름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기다림이 곧 매뉴얼이 되는 조경의 미학

평소 건축 현장에서는 철저한 매뉴얼을 중시해왔지만, 조경만큼은 서두르지 않고 현장 상황과 자연의 시간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정해진 규격대로 찍어내는 작업이 아니기에, 때로는 나무 한 그루의 위치를 잡기 위해 며칠, 몇달을 고민하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지켜보며 천천히 공정을 이어갑니다.

조경은 한 번에 끝내는 '시공'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맞춰가는 '긴 여정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식탁을 차리고, 녹음이 우거진 마당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때 비로소 집은 단순한 '건물'에서 '삶의 터전'으로 완성되어 갑니다.

잔여작업
태양광 정원등 설치 및 불루투스 스피커, 텃밭조경 주변에 야생화 심기, 폭포수연못에 수중모터 설치 후 연꽃, 수련, 물배추, 부례옥잠 심을 예정입니다


태양광 정원등: 2개소

자연이 주는 선물, 감사와 행복의 기록


지난주까지 공사중인 텃밭 조경: 대형 나무화분, 돌의자, 샘터 등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초록의 향연을 보고 있으면 자연이 주는 선물에 깊은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릴 적 시골 마당에서 느꼈던 그 평온함을 이제는 직접 공사중인 정원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앞으로도 이곳 양평에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는 과정을 기록하며,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분과 조경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건축이 공간을 만든다면, 조경은 그 공간에 시간을 담는 일이라는 것을 매일 몸으로 느끼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2026/04/29

아침이슬의 마법

마진배 언덕 스튜디오에서 조경 공사를 위해 잔디를 심고 블록을 쌓고, 디딤돌을 놓으며 텃밭을 갈고, 채소를 심고, 풀을 뽑으면서 힘든 작업으로 몸은 고되지만, 이른 아침 정원에 나가 텃밭 채소와 야생화 잎사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을 줍니다.
오늘 아침엔 개양귀비 잎사귀에 밤새 내려앉은 아침이슬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수십, 수백개의 다이아몬드 보석이 열리는 듯한 경이로운 광경에 너무 놀라 카메라 셔터를 정신없이 누르고 있었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다이아몬드 보석

오늘은 '아침이슬 접사(Macro) 촬영 방법과  박목수가 생각하는 '사진의 진짜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아침이슬 촬영

'역광'

이슬을 찍을 때만큼은 해를 마주 보고 서는 역광이나 반역광을 활용해야 합니다. 태양 빛이 물방울을 투과하며 맺히는 순간, 평범한 물방울은 스스로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처럼 변합니다. 물방울마다 마치 별이 떠 있는 듯한 '빛갈라짐' 현상이 보이실 텐데요, 이 역시 이른 아침의 강렬한 역광이 만들어낸 마법입니다.

역광

'마크로 렌즈'

이슬방울 안에 맺힌 반영이나 잎사귀의 미세한 솜털까지 잡아내기 위해서는 피사체를 확대해 주는 마크로(Macro) 렌즈가 필요합니다. 사진 이슬처럼 육안으로는 그저 젖은 잎사귀로 보였던 톱니 모양의 잎맥 끝자락이, 렌즈를 통하는 순간 수십 개의 수정 구슬이 매달린 샹들리에로 변신하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

접사 촬영은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도 초점이 빗나갑니다. 특히 빛이 충분하지 않은 이른 아침에는 셔터 속도 확보를 위해 삼각대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마법

사진이라는 취미의 매력

진의 진짜 매력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를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이른 봄,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만 비로소 눈을 맞출 수 있는 작은 야생화들, 잎사귀 뒤에 숨은 곤충들의 정교한 생김새, 그리고 오늘 보여드린 영롱한 아침이슬까지.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확대해 들여다보고 있으면, 평소 육안으로는 미처 보지 못했던 신비가 눈앞에 거대한 우주처럼 펼쳐집니다.

우리가 걷고 생활하며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깊이 깨닫게 되는 순간이죠. 작은 렌즈 하나를 통해 숨겨진 자연의 정교한 모습을 마주하고, 그 경이로운 찰나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나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

그 벅찬 감동이야말로 제가 묵직한 카메라와 삼각대를 기꺼이 짊어지고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완벽한 매뉴얼을 펼쳐놓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이른 아침 산책길에 나서보시는 건 어떨까요? 발밑의 풀잎 끝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만의 작은 우주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26/04/28

마진배언덕 4월 풍경: 금낭화의 기다림

금낭화

초봄의 시작은 홍매화가 알리고그 뒤를 이어 명자꽃과 수선화, 수서해당화가 차례로 피어나며 봄의 풍경을 완성해 갑니다하지만 그 화사한 시간들이 지나가고 나면비로소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드러내는 꽃이 있습니다.


지난해 모종을 구입해 심어놓은 금낭화

돌틈 사이 척박한 자리에서도 고요히 자라는 금낭화.
박목수가 유난히 애착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주 오래전, 소백산 자락보슬비가 내리던 어느 날, 작은 오두막 돌담장 앞에서 처음 마주한 이 꽃은 그저예쁘다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그날 이후, 언젠가 전원에 집을 짓게 된다면 꼭 이 꽃을 키워보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고어느덧 그 다짐도 10여 년의 시간이 흘러 "마진배언덕" 이곳저곳에 금낭화가 자라고 있습니다


꽃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순종, 겸손

금낭화가 피는 시기가 되면 늘 같은 다짐을 합니다.
이슬 맺힌 순간을 담아내겠다고
이른 새벽, 아직 공기가 차가운 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다가가지만 자연은 쉽게 그 순간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2년째, 아직도 그 한 장의 사진은 완성되지 못했습니다금랑화의 개화 기간은 약 2주 남짓짧고도 아쉬운 시간 속에서 어느새 꽃은 지기 시작하고, 작은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다.


금낭화에는 참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다음편에~~

올해도 결국 그 장면을 담지 못한 채 다시 시간을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괜찮습니다이 꽃은 기다림마저도 아름답게 만들어주니까요내년 봄, 또다시 같은 자리에서 조용히 카메라를 들고 우산을 받쳐들고 서 있을 나를 떠올리며 오늘의 아쉬움을 작은 설렘으로 남겨둡니다.

2026/04/26

코스트코 태양광 정원등, 디자인은 합격… 설치는 실패?

■ 건축의 완성 조경진행중인 조경 모습

25년 지난해 완성된 조경: 폭포수 연못, 샘터, 화단, 각종 조경수, 야생화등

지난주까지 완성된 텃밭 주변 공간 조경: 파이어피트, 정원수 대형 화분, 샘터, 의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진행되고있는 조경 모습입니다
마무리 작업으로 사진 중앙에 보여지는 정원등을 설치하기 위해 디자인을 찾던 도중 지난주 코스트코쇼핑중에 전시된 태양광 정원등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3개나 구입했다클래식한 가로등 스타일이라낮에도 장식 효과가 좋고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설치를 위해 하나를 먼저 언박싱했다.
제품 자체의 첫인상은 꽤 만족스러웠다마감도 깔끔하고태양광 충전 방식이라 전기 연결이 필요없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쿠팡에 시판중인 태양광 정원등 사진

 설치방법이 없음

언박싱후 매뉴얼을 읽어보니 설치방법에 대해 어디에도 언급되어있질 않았다.
그래서 일단 조립을 완료하고난 후 이 제품은 바닥에 고정하지 않고 그냥 세워두는 방식같아서 나름대로 바닥에 고정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았지만 마땅치가 않았다특히 조경석 위에 설치하려던 계획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하부 받침에는 앙카볼트를 체결할 수 있는 구조가 없고단순히 세워두는 방식에 가까웠다접착을 할지무게를 추가할지별도의 받침을 만들어야 할지 여러 방법을 고민했지만 하나같이 번거롭고 확신이 들지 않았다.

■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안전 문제

여기서 더 큰 문제를 느꼈다이 제품은 2개의 등이 달린 구조로 높이가 약 2m에 달하고부식 방지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무게도 상당하다.
만약 정원에 고정 없이 설치했다가 강한 바람에 흔들리거나 넘어지게 된다면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어린아이가 정원에서 놀다가 등에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 제품에 대한 안타까움

설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점점 피로감만 쌓였다제품 자체의 디자인과 기본 기능은 괜찮지만실제 사용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디자인만 보고 선택하기보다설치 방식과 고정 구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야외에서는 작은 흔들림도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번거롭지만 반품을. . .

결국 남은 두 개는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두고반품정원을 더 아름답게 꾸미려던 계획이 잠시 멈췄지만오히려 좋은 기준을 하나 얻은 셈이다다음에는 조금 더 실용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선택해야겠다.

P.S: 제품 디자인이 유럽의 엔틱풍이 마음에 들어 혹시나 다른 설치방법이 있을까 문의해보았지만
예상대로 없다고 한다. 필요하면 모래주머니를 올려놓거나, 땅에 묻으라고 하는데 z z z z. . .

 

2026/04/25

채석강: 시간이 쌓아놓은 바다 이야기

자연이 만든 거대한 책의 풍경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채석강은 수천만 년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해안 절벽으로,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한 층리 구조가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파도와 바람이 오랜 세월 동안 바위를 깎아내며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 채석강입니다

채석강 지명의 유래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채석강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절벽을 이루는 암석층은 마치 고서를 켜켜이 쌓아둔 모습처럼 보여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서재를 떠올리게 합니다.

천연동굴

간조 때만 열리는 특별한 시간

채석강은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대에만 해안 아래로 접근이 가능하며, 하루 중 약 2~3시간 정도만 탐방이 가능합니다. 이 짧은 시간 동안만 드러나는 풍경이기에 방문 전 물때 확인은 꼭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전설

이곳에는 흥미로운 전설도 전해집니다.
오래오래전 이곳에는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박목수라는 사람이 살았었다고 합니다.
비록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는 이곳에서 즐겨 보던 책들을 쌓아두었는데 그것이 돌이 되고, 거친 파도와 모진 비바람에 깎이면서 이런 아름다운 형상이 생성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채석강의 순간

첨부한 첫 번째 사진은 동굴 사이로 붉게 물든 노을과 인물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채석강의 웅장함과 감성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자연이 만든 프레임 속에 서 있는 듯한 구도가 인상적입니다

석양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마무리

채석강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시간과 자연, 그리고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입니다.짧은 간조의 순간에만 열리는 이 특별한 풍경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026/04/24

건축의 완성: 조경 2년차 - 2부

의자 겸용 대형화분 설치와 계절 꽃나무 식재

건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경 2년차 작업은 텃밭 주변 공간을 보다 실용적이면서도 머물고 싶은 휴식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지난해 조성했던 공간이 다소 협소하게 느껴져 지인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여유있는 정원 공간으로 새롭게 정비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조경의 주요 자재는 이노블럭의 하이랜드스톤을 활용하였습니다. 자재는 서창벽돌을 통해 주문하였는데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고 고객 응대에 매우 친절하시고, 주문물량보다 더 많은 자재를 보내주시어 파이어피트와 의자를 추가로 시공할수가 있었습니다


조경2년차 텃밭의 휴식공간을 마무리 작업중입니다

파이어피트와 테이블 : 야외 휴식 공간

이번 작업에서는 이노블록 하이랜드스톤을 활용하여 의자 겸용 대형 화분 2개를 설치했습니다단순한 화단 기능을 넘어 자연스럽게 앉아 쉴 수 있는 구조로 계획하여 정원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화분에는 봄철에는 은은한 꽃이 아름다운 서부해당화를 식재하고여름에는 화사한 색감을 더해주는 백일홍을 심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화단 테두리 주변에는 계절마다 순차적으로 꽃을 피우는 야생화를 식재할 예정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풍성한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피트(화덕)에는 숯를 이용하는 바베큐와 나무를 연료로 사용가능한 다목적 화덕

현무암 디딤석과 잔디 식재로 마무리된 공간 정비

또한 지인들과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파이어피트(화덕)와 테이블그리고 샘터를 설치하여 실용적인 야외 생활 공간을 완성했습니다파이어피트 화단 주변은 현무암 디딤석을 배치하고 그 사이 공간에는 잔디를 식재하여 자연스러우면서도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불멍을 즐기며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휴식공간: 화분 2개소, 화덕, 의자, 샘터와 샘터용 의자 



샘터: 샘터에서 채소 세척시 앉아서 작업할수 있도록 의자 설치

남아있는 잔여 작업들

현재 공간 조성은 1차적으로 마무리된 상태이며향후에는 야간 이용 편의를 위한 태양광 가로등과 야외 활동의 즐거움을 더해 줄 블루투스 스피커그리고 휴식 기능을 강화할 파라솔을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이러한 작은 요소들이 더해지면 낮과 밤 모두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정원 공간으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차 조경시 식재한 다양한 꽃나무와 야생화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정원 영상


감사합니다

2026/04/15

건축의 완성: 조경 1년차

지난해(25년) 조경 공사 현황: 건축 2년차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선택 중,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바로 '높이의 차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였습니다. 지층 스튜디오의 슬라브 지붕과 그 뒤편 텃밭 사이에는 약 1.5m의 높이 차이가 있습니다. 비용과 구조적 안정성만 생각했다면 무채색의 차가운 보강토 옹벽을 쌓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선택이었겠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조경석을 쌓기로하였습니다 



➤ 보강토 옹벽의 무채색 회색 대신에 '강원도 영월 조경석'을 쌓다

처음 설계 단계에서는 시공 효율성을 고려해 보강토 옹벽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마주할 정원에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들어선다는 것은 전원에서 자연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아서 자연 조경석을 쌓기로 결정했습니다.

1.5m의 단차를 따라 불규칙하면서도 단단하게 쌓아 올린 조경석은 그 자체로 훌륭한 조형물이 되었고특히 돌과 돌 사이의 틈새(돌 틈)를 비워두지 않고 흙을 채워 계절별 꽃을 볼수있도록 나무와 꽃들로 채워 옹벽자체가 정원의 일부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돌 틈 사이의 나무와 꽃의 하모니

조경석 사이사이에는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여 계절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식재의 묘미: 돌 틈 사이에는 지면을 덮는 지피식물과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꽃들을 심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꽃들이 자리를 잡자, 딱딱했던 바위면은 점차 초록색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 사계절 푸른 조망:
조경석 화단 뒤편으로는 **블루문(에메랄드그린)**을 배치했습니다. 수직으로 곧게 뻗은 이 상록수들은 1.5m의 단차 위에서 정원의 배경이 되어주며,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푸른 벽을 완성해 주었습니다.

-. 꽃나무의 변주:
벚나무, 명자나무, 목단, 그리고 홍매화가 차례로 피어나는 이 화단은 이제 우리 집에서 가장 화려한 '입체 정원'이 되었습니다.

 오감을 깨우는 폭포수 연못과 휴식의 공간

1.5m 높이의 조경석을 활용하여 아래쪽으로는 폭포수 연못을 조성했습니다. 석재 화단을 타고 내려오는 시각적 흐름이 폭포의 물줄기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정원의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눈으로는 화려한 꽃과 푸른 나무를 즐기고, 귀로는 깊은 산속 계곡에 온 듯한 청량한 물소리를 듣습니다. 여기에 직접 제작한 평상과 파라솔을 더해, 단순히 바라보는 정원이 아닌 '삶이 녹아든 휴양지'로서의 기능을 완성했습니다.

➤ 조경 1년 차 정원

식재 후 1년이 지난 지금, 나무와 다년생 꽃과 야생화들은 비로소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뿌리는 단단히 땅을 움켜쥐었고, 가지는 하늘을 향해 기세 좋게 뻗어 나갑니다. 특히 올해는 홍매화의 붉은빛이 조경석의 어두운 톤과 대비되어 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깊이 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옹벽을 쌓았다면 결코 느낄 수 없었을 자연의 경이로움입니다. 불편함을 감수한 선택이 매일 아침 일찍 눈을 뜨게하고 정원의 멋진 휴식공간이 되었습니다

➤ 조경 2년 차 정원: 현재 진행 중

작년에 지층 스튜디오와 정원 본체의 조경을 마무리했다면, 올해는 조경석 화단 위쪽에 위치한 텃밭 주변을 가꾸고 있습니다.
👉 [전원생활의 완성: 조경공사 2년차: 텃밭과 휴식공간: 샘터, 화분과 화덕]


건축의 완성: 조경 2년차 - 1부

건축의 완성, 조경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전원주택 건축의 꽃이라고 하면 조경이라고 말씀드릴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건축주분들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진을 다 빼고 나면, 준공 시점에 맞춰 서둘러 조경업체에 맡겨 '한 번에' 마무리를 하려 하곤 합니다. 하지만 건축을 업으로 삼고 있는 박목수의 시선에서 볼 때, 이는 전원생활의 진정한 묘미를 놓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 선택입니다.

오늘은 마진배언덕 "박목수의 건축여행 스튜디오"에서 지난해에 이어 직접 조경을 꾸미고 있는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준공 직후의 조경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생땅'

건축 공사가 막 끝난 시점의 토양은 소위 **'생땅'**입니다. 터파기와 되메우기 과정에서 땅속 깊은 곳의 흙이 겉으로 드러나고, 무거운 장비들이 오가며 토양이 몹시 단단하게 다져진 상태죠. 이 시기의 땅은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영양분이 부족해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에 매우 척박한 환경입니다.

큰 비용을 들여 한꺼번에 나무를 심으면 어떻게 될까요?

-. 고사율이 높습니다: 토양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심은 나무는 2~3년 안에 죽을 확률이 몹시 높습니다.

-. 생활의 불편함: 살다 보면 동선이나 시야, 햇볕의 방향에 따라 나무의 위치를 바꾸고 싶어지는 경우가 반드시 생깁니다. 이미 완성된 조경은 수정하는 데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듭니다.

이로서 조경은 건축의 마지막 단계로 보지 말고, 전원생활을 하며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을 즐기시길 권합니다.

벤치 겸용 화분과 화덕

➤ 마진배언덕의 조경: 조경용 블록

현재 마진배언덕 스튜디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조경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정원을 넘어, **'야외 생활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벤치 겸용 화분과 화덕
➤ 조경용 블록을 활용한 벤치와 화단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반적인 벤치 대신 조경용 블록을 쌓아 벤치 의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성 제품은 비바람에 부식되기 쉽지만, 석재 블록은 내구성이 매우좋고 자연 경관과도 이질감 없고, 블록 내부에 흙을 채워 작은 화단을 겸하게 함으로써, 나무 아래에서 휴식하며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을 꾸며가고 있습니다.

➤ 야외 생활의 중심, 샘터와 화덕

전원주택 마당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바로 물과 불을 다루는 곳입니다. 야외 활동 후 손을 씻거나 간단한 채소를 다듬을 수 있는 샘터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바비큐 파티나 불멍을 위한 화덕 역시 직접 공사중입니다. 업체에 맡기면 정형화된 모양이 나오겠지만, 직접 공사하면 우리 가족의 동선에 딱 맞는 세상에 하나뿐인 공간이 탄생합니다.

샘터
 디딤석과 잔디

샘터와 화단, 화덕(불멍) 조경수 식재가 마무리 되면 바닥면에 현무암 디딤석을 시공예정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디딤석 사이에는 잔디와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다양한 화초들을 심을 예정입니다. 나무 시장을 돌아다니며 평소 좋아하던 품종을 직접 찾아내고, 한 포기씩 정성껏 심는 과정 자체가 전원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벤치 겸용 화분
➤ 건축주가 직접 하는 조경

글을 마치며, 전원주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경 팁입니다.

  1. 첫해는 배수와 밑 작업: 나무를 심기 전, 물이 잘 빠지도록하고 토양을 숙성시키는 시간

  2. 나무와 꽃 시장은 소풍: 꽃과 나무 시장에 가는것은 마치 소풍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이름모를 예쁜꽃들이 너무 많습니다

  3. 기능 우선: 예쁜 정원보다 '편리한 정원'이 오래갑니다. 수도 시설, 앉을 자리, 동선을 먼저 고려한 나무를 우선 배치하고 그사이에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채워갑니다

조경은 건축주가 그 땅과 소통하며 완성해가는 예술입니다. 마진배언덕의 건축여행 스튜디오의 조경은 대부분 재료를 사서 직접 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링크된 글은 지난해에 꾸며진 모습입니다

1년 전 정원은 어땟을까요? 돌 틈 사이로 심었던 꽃나무들이 만개하고, 시원한 폭포 소리가 흐르는 정원풍경입니다.
👉전원생활의 완성: 조경공사 1년차 : 사계절 푸른 '블루문과 폭포수 연못 풍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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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

매화의 스캔들 - 4부

황매화의 기막힌 정체

봄의 전령; 매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 벌써 그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2부와 3부에서는 매화의 고결함과 붉은 홍매화의 유혹에 대해 다뤘는데요. 오늘은 마진배언덕에서 보여지는 수상한 녀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매화의 직계 가족 같지만, 알면 알수록 '출생의 비밀'이 가득한 오늘의 주인공, 바로 황매화입니다.

➤ 매화의 이름을 빌린 이방인?

마진배언덕에 5월이 오면 노란 꽃잎을 틔운 작은 꽃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 화사한 빛깔에 매료되어 "아~~ 저게 바로 황매실이 열리는 황매화구나!"라며 반가워하곤 하죠. 하지만 여기서 첫 번째 반전이 일어납니다.

사실 황매화는 우리가 알고있는 "매화(장미과 벚나무속)"와는 성씨부터가 다른 남남입니다.
매화나무가 나무의 기품을 갖춘 교목이라면, 황매화는 밑동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나오는 관목이죠. 꽃 모양이 매화를 닮았다고 해서 '황매화'라곤 하지만, 실상 꽃모양이 매화를 닮았다고 하기에는 많이 어색합니다. 그런데도  매화 가문에 이름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마진배언덕 홍매화

마진배언덕 홍매화

➤ 황매화의 스캔들: 해외 입양인가, 외도인가?

황매화의 정체를 파헤치다 보면 더욱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잎의 모양이나 줄기의 성질을 보면 매화와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거든요.

-. 매화: 매끄러운 수피와 우아하게 뻗은 가지, 그리고 무엇보다 은은한 '매향'이 특징입니다.
-. 황매화: 톱니모양의 잎사귀와 초록색이 선명한 줄기. 향기보다는 강렬한 색감이 아름답습니다.

식물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건 매화의 변종이 아니라 전혀 다른 종"이라고 논쟁을 하지요? 마치 외국에서 입양 온 아이가 한국 성씨를 따랐거나, 혹은 먼 옛날 매화가 외국인과의 외도로 낳은 자식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 정도로 황매화는 독특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 황매실의 오해, 그리고 진실

가장 큰 스캔들은 바로 '열매'에서 터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황매화에서 노랗게 잘 익은 '황매실'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이는 큰 착각입니다.

황매실은 우리가 아는 일반 매화(청매)가 나무에서 충분히 익어 노랗게 변한 것을 말합니다.
정작 '황매화'는 가을이 되면 매실과는 전혀 다른 까맣고 작은 씨앗 같은 열매를 맺을 뿐, 우리가 설탕에 절여 먹는 그 탐스러운 매실은 절대 주지 않습니다. 이름 때문에 생긴 기막힌 오해이자, 황매화의 속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진배언덕 홍매화

➤ 마진배언덕 홍매

가문이 다르면 어떻고, 열매를 맺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스캔달이 많으면 어떻고, 족보가 좀 복잡하면 어떻고, 피부색이 좀 다르면 어떻습니까?
이쁘고 잘 생기면 다 용서되는거 같던데. . .


마진배언덕의 홍매화의 이 달콤하고 진한 유혹, 여러분도 함께 느껴보시지 않겠습니까?

매화의 이름을 빌려 살아가지만, 자신만의 노란 빛깔을 결코 잃지 않는 황매화. 주변 화단 정원에는 황매화가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박목수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확인도 할겸. 

곧 5월이 오면 찾아오게될 황매화 꼭 한번 찾아보시고 "너 정말 매화 맞니?" 슬쩍 물어보시면 아마 수줍게 노란 꽃잎을 흔들며 답할지도 모릅니다.

다음 5부에서는 또 다른 매화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지난 이야기]

➤ 매화의 스켄달-1부: 매화와 매실
➤ 매화의 스켄달-2부: 인물값 한다
➤ 매화의 스켄달-3부: 매실의 정체

2026/04/05

딱새 부부의 불법 점유

딱새 부부의 '내 집 마련' 인테리어 시공기

오늘은 마진배언덕 자작나무 TreeHouse에서 벌어지고있는 기상천외한 '부동산 사건'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건축주의 허락도 없이 입주자가 바뀌어버린,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딱새 부부의 이야기입니다.(지난 번 박새의 사건 후속편: https://www.majinbaehills.com/2026/03/blog-post.html)

딱새 둥지 인테리어

➤ 건축주도 모르는 입주자 변경

원래 이 트리하우스는 귀여운 박새 부부를 위해 마련한 주택이었습니다.
한동안 박새들이 드나들며 '사전 점검'을 하는 듯 보였기에 당연히 박새가 첫 입주자가 될 줄 알았죠.

그런데 웬걸요? 약 일주일 전, 갑자기 딱새 부부가 나타나더니 건축주 허락도 없이 집을 떡하니 차지해 버렸습니다. 마치 박새가 딱새에게 은밀하게 집을 양도하고 떠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교체였습니다. 건축주의 승인 절차는 생략된 채, 그렇게 '무단 점거'와 함께 딱새 부부의 실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 놀라운 3일간의 인테리어 시공

비록 무단 점유이긴 하지만, 딱새 부부의 집 짓는 실력만큼은 박목수가 봐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하는데 딱 3일이 걸리더군요.

  • 1일 차(기초 공사): 어디서 구했는지 마른 낙엽을 물어와 바닥의 습기를 잡고 기초를 다졌습니다.

  • 2일 차(단열 시공): 보슬보슬한 이끼를 잔뜩 채워 넣어 완벽한 천연 단열 작업을 마쳤습니다.

  • 3일 차(최고급 마감): 마지막엔 어디선가 솜털 같은 것을 물어와 안감을 덧댔습니다.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섬세한 '프리미엄 인테리어'의 완성이었죠.

내부 인테리어 공사중인 암컷 딱새

➤ Body Guard(경호원: 警護員)수컷 딱새

이번 관찰의 백미는 바로 수컷 딱새였습니다. 암컷이 부지런히 자재를 나르며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동안, 깃털이 화려한 수컷은 직접적인 노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내심 부러웠지만. . . .

하지만 수컷은 놀라운 'Body Guard(경호원: 警護員)'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암컷이 집 안에서 공사를 하거나 알을 품을 때면, 항상 근처 어딘가에서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백수 같아 보여도,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보디가드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딱새와 박새의 영역 다툼

➤ "여긴 이제 우리 집이야!" 딱새 vs 박새의 공방전

어제는 전 입주 예정자였던 박새 부부가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둥지 근처를 기웃거렸습니다.
암컷 딱새가 잠시 식사하러 나간 사이 빈집털이를 하려는 찰나였죠.

그 순간, 어디선가 수컷 딱새가 보디가드답게 쏜살같이 나타나 박새를 위협하며 쫓아냈습니다.
한번은 암컷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때 박새가 나타나자 혼자서 맞서 싸우더니 단, 1초도 안되어 어디선가 수컷이 쏜살같이 날아와 완벽하게 방어해주었습니다

딱새 둥지 인테리어

건축주의 허락 없이 이루어진 입주였지만, 저렇게 정성 들여 집을 가꾸고 목숨 걸고 지키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딱새 부부를 응원하게 됩니다.

조만간 아늑한 자작나무 Tree House에서는 새 생명이 탄생할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창 유리 너머에서 딱새의 신혼살림을 훔쳐보고 있으면 완전 재미있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고있는듯 합니다. 다음편 준비되면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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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금연, 금연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 .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아주 먼 옛날, 인간이 처음으로 호랑이와 맞 담배를 시작했던 어느 원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과연 우리 조상들은 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을까요?
흥미롭게도 그 독특한 기원을 살펴보면 현대인들이 왜 당장 금연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생존을 위한 원시인의 영역 표시

동물들 중 개는 자신의 오줌 냄새를 통해 영역을 표시합니다.
원시 시대의 우리 인간도 이와 비슷한 본능이 있었습니다. 어둡고 위험한 밤, 맹수들로부터 동굴 속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인간은 개보다 한술 더 떠서 냄새뿐만 아니라 '빛'을 함께 활용했습니다.
이하 표현을 Dog로 바꾸겠습니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담뱃불의 빛과 강렬한 연기 냄새로 주변에 자신의 영역을 굳건히 표시했던 것입니다. 즉, 아주 먼 옛날의 흡연은 순전히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이었습니다.

➤ 현대 사회에 남은 무의미한 원시인 흉내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현대 사회는 더 이상 밤마다 동굴에서 맹수의 위협에 시달리며 빛과 냄새로 영역을 표시해야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러한 원시적인 생존 방식이 전혀 필요 없는 안전하고 발전된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시대착오적인 '원시인 흉내'를 내며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오직 살기 위한 처절한 수단이었던 행위를, 굳이 지금 시대까지 모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낙엽 태운 연기를 마시는 비이성적 행위

이성적으로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흡연은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마른 낙엽을 불에 태운 뒤, 그 매캐하고 독한 연기를 굳이 자신의 소중한 몸속으로 깊숙이 집어넣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의 유해 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맹독성 연기를 자신의 폐에 쏟아붓는 말도 안 되는 자해 행위를 지속할 리 없습니다.

➤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지금 당장 금연

결론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시대에 뒤떨어진 무의미한 영역 표시이자, 스스로를 파괴하는 비합리적인 습관일 뿐입니다. 이제는 낡은 원시 시대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성적인 현대인으로 돌아와야 할 때입니다.

내 몸을 망가뜨리는 썩은 연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더 이상 불필요한 흉내 내기를 멈추고 온전한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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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꽃의 신비

봄이 깊어가는 5월, 마진배 언덕에는 화려한 양귀비가 하나둘 피어나며 풍경을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하지만 양귀비의 진짜 매력은 꽃이 활짝 핀 모습보다도 개화 직전의 신비로운 변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양귀비 꽃봉오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녹색의 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