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건축의 꽃은 조경: 마진배 양귀비 언덕에서
양평 마진배 양귀비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박목수의 건축여행스튜디오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됐습니다.. 건물 자체는 기능과 단정함을 중심에 두고 지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욕심이 더해지면서 주변 풍경과 조금 더 어울리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외부 조경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다녀온 캐나다 로키산맥 여행의 울창한 침엽수림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 참고사진: 요호국립공원 에머랄드 호수 >>
그때 본 하늘과 숲, 그리고 산자락을 따라 곧게 뻗은 침엽수들의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고, 로키산맥 북에서
남으로 미국에 이르는 산맥 전체를 여행해보아야겠다는 제2의 버킷리스트를 꿈꾸고 있는중입니다
그래서 그 풍경을 이곳에 담고 싶어, 옥상과 외곽에 **‘블루에로우’**를 심게 되었습니다.
똑같을 순 없지만, 그 분위기를 벤치마킹한 셈이지요
※ 참고로 건축부지에서 이 곳은 별로 쓸모없는 짜투리 공간이었지만 이젠 이 정원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간으로 깊은 산속에 와 있는듯한 폭포수 연못과 텃밭에서 갓 수확한 상추, 오이, 쑥갓, 가지, 토마토 등 야채를 씻을수있는 곳으로 홍단풍의 시원한 그늘과 4계절 꽃이 피고 지는 "수다공간"이 되었습니다.
연못에는 수련과 부례옥잠을 항아리에 넣어 키우려고 준비중입니다
블루에로우는 키가 곧고 색이 차분해서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울리고, 공간에 자연스러운 수직감을 더해줍니다. 건물이 완성됐을 때는 ‘이제 다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경을 하나둘 더해가면서
건축이 비로소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조경은 하자마자 바로 표시나는 것은 아니고 3~4년 지나 자리를 잡아가면서 비로서 표시나기 시작합니다. 화단에 자리를 잡은 나무와 식물들, 옥상 위 침엽수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파라솔 아래 평상위에 걸터앉아 저 먼산을 바라볼때 이 공간이 살아서 호흡을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 크게 꾸민 조경은 아니지만, 조용히 자라고 있는 꽃과 나무들이 이 건물과 박목수와 함께 계절을 겪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갈 거라고 생각하니 한결 애착이 갑니다.
"건축의 꽃은 조경"이다’라는 말이 한층 더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지나온 기억을 담고 있는 조경은 그 자체로 건축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산등성이는 아마도 유명산과 주변 산봉우리인듯 보이고, 오늘따라 "마진배 양귀비 언덕"
에서 바라보는 뭉게구름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이곳 평상위에 텐트를 치고 밤하늘 별을 보며 잠들어봐야겠습니다
"마진배 양귀비 언덕" 배경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잡초 무성했던 이 주변을 모두 점차 꽃동산으로 변화시켜나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