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구례 화엄사의 그 유명한 홍매화(일명 흑매)를 보고 온 뒤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 붉은 자태가 어찌나 이쁘던지... 그래서 지난해 수령 15년 된 구례 화엄사의 족보를 지닌 홍매화를 마진배언덕에
심게 되었습니다
매화의 스캔달 : 2부에서 매화의 파란만장한 족보와 스캔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쯤에서 끝나면 뭐 그래도 그러려니할텐데 계속이어지는 스캔들을 소개드릴려고하는데 바로 ‘매실’ 이야기입니다.
백매실나무에는 매화가 지고난 후 청매실이 열립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채 익기도 전에 간택(Royal Selection)되어 팔려나갑니다.
그 식감은 아삭아삭하면서 마치 첫사랑의 풋풋함처럼 신맛은 강하고, 깔끔한 뒷맛에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그중 특히 "짱아찌" 의 인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청매에서 시기를 놓친 ‘황매’의 풍미
간택의 시기를 놓쳐 매실이 노랗게 익으면. 바로 황매실이 되는데. 청매실이 풋풋한 청춘이라면, 황매실은 청매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그 맛과 향이 진합니다.
그 향기에 한번 취하면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하니, 역시 "인물값"은 익어서도 계속됩니다.
마진배언덕의 화엄사 족보를 지닌 홍매
마진배언덕의 홍매 꽃망울은 레드 컬러(Red Color) 스펙트럼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짙은 붉은색을 띱니다 여기서 열리는 홍매실 역시 일반 매실보다 훨씬 진하고 매혹적인 향기를 풍기는데, 이건 뭐 매실계의 **‘에르메스’**라 할수 있겠습니다
꽃이 이처럼 이쁘고 열매까지 이렇게 향기롭다니 정말 불공평한 인생사를 보는듯합니다
스캔달이 많으면 어떻고, 족보가 좀 복잡하면 어떻습니까? 꽃일 때는 우리 눈을 즐겁게 하고, 열매가 되면 우리 입과 코를 즐겁게 해주니 뭐 그냥 넘어가야겠지요
마진배언덕의 홍매화의 이 달콤하고 진한 유혹, 여러분도 함께 느껴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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