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5년) 조경 공사 현황: 건축 2년차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선택 중,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바로 '높이의 차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였습니다. 지층 스튜디오의 슬라브 지붕과 그 뒤편 텃밭 사이에는 약 1.5m의 높이 차이가 있습니다. 비용과 구조적 안정성만 생각했다면 무채색의 차가운 보강토 옹벽을 쌓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선택이었겠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조경석을 쌓기로하였습니다
➤ 보강토 옹벽의 무채색 회색 대신에 '강원도 영월 조경석'을 쌓다
처음 설계 단계에서는 시공 효율성을 고려해 보강토 옹벽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마주할 정원에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들어선다는 것은 전원에서 자연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아서 자연 조경석을 쌓기로 결정했습니다.
1.5m의 단차를 따라 불규칙하면서도 단단하게 쌓아 올린 조경석은 그 자체로 훌륭한 조형물이 되었고특히 돌과 돌 사이의 틈새(돌 틈)를 비워두지 않고 흙을 채워 계절별 꽃을 볼수있도록 나무와 꽃들로 채워 옹벽자체가 정원의 일부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 돌 틈 사이의 나무와 꽃의 하모니
조경석 사이사이에는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여 계절감을 극대화했습니다.
- 식재의 묘미: 돌 틈 사이에는 지면을 덮는 지피식물과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꽃들을 심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꽃들이 자리를 잡자, 딱딱했던 바위면은 점차 초록색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 사계절 푸른 조망: 조경석 화단 뒤편으로는 **블루문(에메랄드그린)**을 배치했습니다. 수직으로 곧게 뻗은 이 상록수들은 1.5m의 단차 위에서 정원의 배경이 되어주며,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푸른 벽을 완성해 주었습니다.
-. 꽃나무의 변주: 벚나무, 명자나무, 목단, 그리고 홍매화가 차례로 피어나는 이 화단은 이제 우리 집에서 가장 화려한 '입체 정원'이 되었습니다.
➤ 오감을 깨우는 폭포수 연못과 휴식의 공간
1.5m 높이의 조경석을 활용하여 아래쪽으로는 폭포수 연못을 조성했습니다. 석재 화단을 타고 내려오는 시각적 흐름이 폭포의 물줄기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정원의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눈으로는 화려한 꽃과 푸른 나무를 즐기고, 귀로는 깊은 산속 계곡에 온 듯한 청량한 물소리를 듣습니다. 여기에 직접 제작한 평상과 파라솔을 더해, 단순히 바라보는 정원이 아닌 '삶이 녹아든 휴양지'로서의 기능을 완성했습니다.
➤ 조경 1년 차 정원
식재 후 1년이 지난 지금, 나무와 다년생 꽃과 야생화들은 비로소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뿌리는 단단히 땅을 움켜쥐었고, 가지는 하늘을 향해 기세 좋게 뻗어 나갑니다. 특히 올해는 홍매화의 붉은빛이 조경석의 어두운 톤과 대비되어 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깊이 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옹벽을 쌓았다면 결코 느낄 수 없었을 자연의 경이로움입니다. 불편함을 감수한 선택이 매일 아침 일찍 눈을 뜨게하고 정원의 멋진 휴식공간이 되었습니다
➤ 조경 2년 차 정원: 현재 진행 중
작년에 지층 스튜디오와 정원 본체의 조경을 마무리했다면, 올해는 조경석 화단 위쪽에 위치한 텃밭 주변을 가꾸고 있습니다.
👉 [전원생활의 완성: 조경공사 2년차: 텃밭과 휴식공간: 샘터, 화분과 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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