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의 완성, 조경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전원주택 건축의 꽃이라고 하면 조경이라고 말씀드릴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건축주분들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진을 다 빼고 나면, 준공 시점에 맞춰 서둘러 조경업체에 맡겨 '한 번에' 마무리를 하려 하곤 합니다. 하지만 건축을 업으로 삼고 있는 박목수의 시선에서 볼 때, 이는 전원생활의 진정한 묘미를 놓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 선택입니다.
오늘은 마진배언덕 "박목수의 건축여행 스튜디오"에서 지난해에 이어 직접 조경을 꾸미고 있는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준공 직후의 조경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생땅'
건축 공사가 막 끝난 시점의 토양은 소위 **'생땅'**입니다. 터파기와 되메우기 과정에서 땅속 깊은 곳의 흙이 겉으로 드러나고, 무거운 장비들이 오가며 토양이 몹시 단단하게 다져진 상태죠. 이 시기의 땅은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영양분이 부족해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에 매우 척박한 환경입니다.
큰 비용을 들여 한꺼번에 나무를 심으면 어떻게 될까요?
-. 고사율이 높습니다: 토양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심은 나무는 2~3년 안에 죽을 확률이 몹시 높습니다.
-. 생활의 불편함: 살다 보면 동선이나 시야, 햇볕의 방향에 따라 나무의 위치를 바꾸고 싶어지는 경우가 반드시 생깁니다. 이미 완성된 조경은 수정하는 데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듭니다.
이로서 조경은 건축의 마지막 단계로 보지 말고, 전원생활을 하며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을 즐기시길 권합니다.
➤ 마진배언덕의 조경: 조경용 블록
현재 마진배언덕 스튜디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조경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정원을 넘어, **'야외 생활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 조경용 블록을 활용한 벤치와 화단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반적인 벤치 대신 조경용 블록을 쌓아 벤치 의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성 제품은 비바람에 부식되기 쉽지만, 석재 블록은 내구성이 매우좋고 자연 경관과도 이질감 없고, 블록 내부에 흙을 채워 작은 화단을 겸하게 함으로써, 나무 아래에서 휴식하며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을 꾸며가고 있습니다.
➤ 야외 생활의 중심, 샘터와 화덕
전원주택 마당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바로 물과 불을 다루는 곳입니다. 야외 활동 후 손을 씻거나 간단한 채소를 다듬을 수 있는 샘터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바비큐 파티나 불멍을 위한 화덕 역시 직접 공사중입니다. 업체에 맡기면 정형화된 모양이 나오겠지만, 직접 공사하면 우리 가족의 동선에 딱 맞는 세상에 하나뿐인 공간이 탄생합니다.
➤ 디딤석과 잔디
샘터와 화단, 화덕(불멍) 조경수 식재가 마무리 되면 바닥면에 현무암 디딤석을 시공예정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디딤석 사이에는 잔디와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다양한 화초들을 심을 예정입니다. 나무 시장을 돌아다니며 평소 좋아하던 품종을 직접 찾아내고, 한 포기씩 정성껏 심는 과정 자체가 전원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 건축주가 직접 하는 조경
글을 마치며, 전원주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경 팁입니다.
첫해는 배수와 밑 작업: 나무를 심기 전, 물이 잘 빠지도록하고 토양을 숙성시키는 시간
나무와 꽃 시장은 소풍: 꽃과 나무 시장에 가는것은 마치 소풍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이름모를 예쁜꽃들이 너무 많습니다기능 우선: 예쁜 정원보다 '편리한 정원'이 오래갑니다. 수도 시설, 앉을 자리, 동선을 먼저 고려한 나무를 우선 배치하고 그사이에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채워갑니다
조경은 건축주가 그 땅과 소통하며 완성해가는 예술입니다. 마진배언덕의 건축여행 스튜디오의 조경은 대부분 재료를 사서 직접 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링크된 글은 지난해에 꾸며진 모습입니다
1년 전 정원은 어땟을까요?
돌 틈 사이로 심었던 꽃나무들이 만개하고, 시원한 폭포 소리가 흐르는 정원풍경입니다.
👉전원생활의 완성: 조경공사 1년차 : 사계절 푸른 '블루문과 폭포수 연못 풍경]
감사합니다
www.majinbaehill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