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

딱새 부부의 불법 점유

딱새 부부의 '내 집 마련' 인테리어 시공기

오늘은 마진배언덕 자작나무 TreeHouse에서 벌어지고있는 기상천외한 '부동산 사건'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건축주의 허락도 없이 입주자가 바뀌어버린,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딱새 부부의 이야기입니다.(지난 번 박새의 사건 후속편: https://www.majinbaehills.com/2026/03/blog-post.html)

딱새 둥지 인테리어

➤ 건축주도 모르는 입주자 변경

원래 이 트리하우스는 귀여운 박새 부부를 위해 마련한 주택이었습니다.
한동안 박새들이 드나들며 '사전 점검'을 하는 듯 보였기에 당연히 박새가 첫 입주자가 될 줄 알았죠.

그런데 웬걸요? 약 일주일 전, 갑자기 딱새 부부가 나타나더니 건축주 허락도 없이 집을 떡하니 차지해 버렸습니다. 마치 박새가 딱새에게 은밀하게 집을 양도하고 떠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교체였습니다. 건축주의 승인 절차는 생략된 채, 그렇게 '무단 점거'와 함께 딱새 부부의 실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 놀라운 3일간의 인테리어 시공

비록 무단 점유이긴 하지만, 딱새 부부의 집 짓는 실력만큼은 박목수가 봐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하는데 딱 3일이 걸리더군요.

  • 1일 차(기초 공사): 어디서 구했는지 마른 낙엽을 물어와 바닥의 습기를 잡고 기초를 다졌습니다.

  • 2일 차(단열 시공): 보슬보슬한 이끼를 잔뜩 채워 넣어 완벽한 천연 단열 작업을 마쳤습니다.

  • 3일 차(최고급 마감): 마지막엔 어디선가 솜털 같은 것을 물어와 안감을 덧댔습니다.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섬세한 '프리미엄 인테리어'의 완성이었죠.

내부 인테리어 공사중인 암컷 딱새

➤ Body Guard(경호원: 警護員)수컷 딱새

이번 관찰의 백미는 바로 수컷 딱새였습니다. 암컷이 부지런히 자재를 나르며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동안, 깃털이 화려한 수컷은 직접적인 노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내심 부러웠지만. . . .

하지만 수컷은 놀라운 'Body Guard(경호원: 警護員)'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암컷이 집 안에서 공사를 하거나 알을 품을 때면, 항상 근처 어딘가에서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백수 같아 보여도,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보디가드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딱새와 박새의 영역 다툼

➤ "여긴 이제 우리 집이야!" 딱새 vs 박새의 공방전

어제는 전 입주 예정자였던 박새 부부가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둥지 근처를 기웃거렸습니다.
암컷 딱새가 잠시 식사하러 나간 사이 빈집털이를 하려는 찰나였죠.

그 순간, 어디선가 수컷 딱새가 보디가드답게 쏜살같이 나타나 박새를 위협하며 쫓아냈습니다.
한번은 암컷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때 박새가 나타나자 혼자서 맞서 싸우더니 단, 1초도 안되어 어디선가 수컷이 쏜살같이 날아와 완벽하게 방어해주었습니다

딱새 둥지 인테리어

건축주의 허락 없이 이루어진 입주였지만, 저렇게 정성 들여 집을 가꾸고 목숨 걸고 지키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딱새 부부를 응원하게 됩니다.

조만간 아늑한 자작나무 Tree House에서는 새 생명이 탄생할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창 유리 너머에서 딱새의 신혼살림을 훔쳐보고 있으면 완전 재미있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고있는듯 합니다. 다음편 준비되면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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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금연, 금연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 .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아주 먼 옛날, 인간이 처음으로 호랑이와 맞 담배를 시작했던 어느 원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과연 우리 조상들은 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을까요?
흥미롭게도 그 독특한 기원을 살펴보면 현대인들이 왜 당장 금연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생존을 위한 원시인의 영역 표시

동물들 중 개는 자신의 오줌 냄새를 통해 영역을 표시합니다.
원시 시대의 우리 인간도 이와 비슷한 본능이 있었습니다. 어둡고 위험한 밤, 맹수들로부터 동굴 속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인간은 개보다 한술 더 떠서 냄새뿐만 아니라 '빛'을 함께 활용했습니다.
이하 표현을 Dog로 바꾸겠습니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담뱃불의 빛과 강렬한 연기 냄새로 주변에 자신의 영역을 굳건히 표시했던 것입니다. 즉, 아주 먼 옛날의 흡연은 순전히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이었습니다.

➤ 현대 사회에 남은 무의미한 원시인 흉내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현대 사회는 더 이상 밤마다 동굴에서 맹수의 위협에 시달리며 빛과 냄새로 영역을 표시해야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러한 원시적인 생존 방식이 전혀 필요 없는 안전하고 발전된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시대착오적인 '원시인 흉내'를 내며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오직 살기 위한 처절한 수단이었던 행위를, 굳이 지금 시대까지 모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낙엽 태운 연기를 마시는 비이성적 행위

이성적으로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흡연은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마른 낙엽을 불에 태운 뒤, 그 매캐하고 독한 연기를 굳이 자신의 소중한 몸속으로 깊숙이 집어넣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의 유해 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맹독성 연기를 자신의 폐에 쏟아붓는 말도 안 되는 자해 행위를 지속할 리 없습니다.

➤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지금 당장 금연

결론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시대에 뒤떨어진 무의미한 영역 표시이자, 스스로를 파괴하는 비합리적인 습관일 뿐입니다. 이제는 낡은 원시 시대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성적인 현대인으로 돌아와야 할 때입니다.

내 몸을 망가뜨리는 썩은 연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더 이상 불필요한 흉내 내기를 멈추고 온전한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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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9

매화의 스캔달 : 3부

몇 년 전, 구례 화엄사의 그 유명한 홍매화(일명 흑매)를 보고 온 뒤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 붉은 자태가 어찌나 이쁘던지... 그래서 지난해 수령 15년 된 구례 화엄사의 족보를 지닌 홍매화를 마진배언덕에
심게 되었습니다

마진배 언덕 홍매

마진배 언덕 홍매

마진배 언덕 홍매

매화의 스캔달 : 2부에서 매화의 파란만장한 족보와 스캔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쯤에서 끝나면 뭐 그래도 그러려니할텐데 계속이어지는 스캔들을 소개드릴려고하는데 바로  ‘매실’ 이야기입니다.

백매실나무에는 매화가 지고난 후 청매실이 열립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채 익기도 전에 간택(Royal Selection)되어 팔려나갑니다.
그 식감은 아삭아삭하면서 마치 첫사랑의 풋풋함처럼 신맛은 강하고, 깔끔한 뒷맛에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그중 특히 "짱아찌" 의 인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청매에서 시기를 놓친 ‘황매’의 풍미

간택의 시기를 놓쳐 매실이 노랗게 익으면. 바로 황매실이 되는데. 청매실이 풋풋한 청춘이라면, 황매실은 청매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그 맛과 향이 진합니다.
그 향기에 한번 취하면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하니, 역시 "인물값"은 익어서도 계속됩니다.

마진배언덕의 화엄사 족보를 지닌 홍매

마진배언덕의 홍매 꽃망울은 레드 컬러(Red Color) 스펙트럼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짙은 붉은색을 띱니다  여기서 열리는 홍매실 역시 일반 매실보다 훨씬 진하고 매혹적인 향기를 풍기는데, 이건 뭐 매실계의 **‘에르메스’**라 할수 있겠습니다

꽃이 이처럼 이쁘고 열매까지 이렇게 향기롭다니 정말 불공평한 인생사를 보는듯합니다


스캔달이 많으면 어떻고, 족보가 좀 복잡하면 어떻습니까? 꽃일 때는 우리 눈을 즐겁게 하고, 열매가 되면 우리 입과 코를 즐겁게 해주니 뭐 그냥 넘어가야겠지요

마진배언덕의 홍매화의 이 달콤하고 진한 유혹, 여러분도 함께 느껴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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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8

매화의 스캔달 : 2부

인물값 한다: 매화의 스캔달

흔히들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보면 **"인물값 한다"**는 말을 하곤 하지요.
이 말은 짐승이나식물에게도 예외는 아닌 듯싶습니다. 세상 이치가 참 묘해서, 이쁘고, 잘생기고 보면 반드시 뒤따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스캔달’**입니다.
홍매
구례 화엄사 홍매

우리 곁의 매화가 딱 그런 것 같아요.

고결한 자태와 치명적인 향기를 지녔으니, 그 긴 세월 동안 가만히 있질 못했을 겁니다.

홍매

홍매

그러다 보니 매화의 족보를 들여다보면 참으로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합니다.
전처와 후처, 전남편과 재부, 그리고 후부를 거치며 맺어진 수많은 인연 속에서 정말 다채로운 후손들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화려한 스캔들의 결과물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 매화의 대가족입니다.
홍매, 청매, 백매는 기본이고, 노란 빛의 황매, 가지를 멋스럽게 늘어뜨린 수양매, 눈 속에서 피어나는 설중매, 추운 겨울을 견디는 동매와 한매, 그리고 꽃잎이 겹겹이 풍성하게 쌓인 만첩매까지… 이토록 많은 후손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홍매
홍매

그중에서도 오늘 특별히 보내드리고 싶은 주인공은 바로 **‘홍매’**입니다.

수많은 매화 가족 중에서도 가장 이쁘고 화려한 사랑을 받는 녀석이지요.
붉은 빛깔을 자세이 보고 있노라면 그속으로 끊임없이 빨려들어가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홍매

스켄달이야 좀 있으면 어떻습니까?
이쁘고 잘 생기면 다 용서되는거 같던데. . .

오늘 하루, 이 붉은 홍매의 정열을 듬뿍 받으시길 응원합니다.
마음껏 사랑하시고, 마음껏 피어나는 화사한 봄날 되시고, 스켄달도 좀 만들어보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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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6

매화와 매실 : 1부

매화나무에는 매실이 열리구요
매실나무에는 매화꽃이 피어요
그럼 매실꽃은 어디에서 피나요?

지금 뭔소리하는겨?

매실꽃, 매화꽃은 여러가지로 햇갈리게 합니다
사과, 배, 감, 밤처럼 과일 명칭뒤에 꽃이름을 붙여야하는데 매실꽃이 아니라 매화라 합니다
그래서 매화에 매실이라는 과일이 열리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농사용, 요리, 음식에 사용때는 매실이라 부르고, 문학이나 사진 예술적인 표현으로는 매화라 부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시에서 매화를 매실꽃으로 바뀌면 어떤 느낌일까요?)

문정희: 매화

눈 속에 피어난 매화 한 송이
그 향기 너무 진해 내 발길을 묶어 놓았네
천지간에 오직 너 하나뿐인 듯 향기에 취해 길을 잃었네

광양매화마을: 매화축제

광양매화마을: 매화축제

이름만 수십 개? 겨울을 이기는 '독한' 꽃

매화는 이름 붙이기 나름이라 별명도 참 많습니다.

-. 눈 속에서 핀다고 설중매(雪中梅)
-. 겨울에 핀다고 동매(冬梅)
-. 추위를 뚫고 나온다고 한매(寒梅)
    찬바람이 가시기도 전, 서리와 눈을 맞으며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사입니다

광양매화마을: 매화축제

벌과 나비는 없어도 '정신 혼미'하게 만드는 향기

보통 꽃들은 벌과 나비를 꼬시려고(?) 진한 향기를 내뿜지만, 한겨울에 피는 꽃들은 유혹할 곤충이 없어 향기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매향(梅香)**만큼은 예외예요. 차가운 겨울바람을 타고 은은하게 퍼지는 그 향기를 맡아보셨나요? 정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고결하고 깊은 향이 나죠.
선비들이 왜 그토록 매화 향기에 집착했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광양매화마을: 매화축제

광양매화마을: 매화축제

선비들의 '최애', 꽃들의 큰형님(花兄)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사군자(매·난·국·죽) 중에서도 매화는 당당히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우는 모습이 마치 덕을 갖춘 군자의 인품과 닮았기 때문이죠.

꽃들 사이에서는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 하여 '화형(花兄)', 즉 꽃들의 큰형님 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동양화의 단골 소재인 '매화도'가 끊임없이 탄생하는 것이겠죠?

이쁘고, 잘생기면 생기는 스캔달

사람이나 짐승이나 식물이나 이쁘고 잘생기면 반듯이 뒤따르는 것이 있습니다. 스켄달(Scandal)
다음장에서 매화의 스켄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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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지하수 관정 시공 매뉴얼(부실시공 방지)

지하수 관정 어떻게 부실시공을 막을까요? 전원주택 건축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물'**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원칙을 무시한 시공으로 인해 고통받는 건축주들이 많습니다. 왜 정석대로 시공해야 하는지, 실패 사례와 표준 시공 절...